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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프 값 강세에 ‘제지 일관화’ 무림 날갯짓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내 주요 제지회사 중 하나인 무림P&P가 3분기 가파른 실적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류와 펄프를 함께 생산하는 무림P&P의 ‘일관화’ 시스템이 훈풍을 불러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펄프가격의 강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

국제 펄프가격은 지난 1분기 톤(t)당 635달러에서, 2분기 705달러, 3분기 715달러로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 제지업체 직원이 생산된 종이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전 세계 펄프 생산량의 약 10%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 OKI(아시아펄프&페이퍼의 자회사ㆍ펄프 생산능력 연간 280만톤)가 하반기 신규 물량을 쏟아내면서 국제 펄프가격이 하락기를 맞이할 것이라던 당초 업계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다.

펄프는 인쇄용지 생산원가의 50%를 차지하는 필수 원재료다. 무림P&P로서는 원재료(펄프) 공급과 완제품(지류) 생산 양쪽 부문에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는 호기가 찾아온 셈이다.

특히 무림P&P 인쇄용지 사업부문은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던 원부자재 가격인상 폭을 지난 2분기 이후부터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무림P&P는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158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총 180억원에 달했던 펄프사업 부문의 영업적자도 올해 무난히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의 자구적인 구조조정 노력에 따라 국내 인쇄용지 시장이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됐다”며 “4분기에도 펄프부문의 구조적인 호전과 인쇄용지의 단단한 수익성 유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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