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긴축재정 돌입…국내 증시 어떤영향 줄까
전문가들 “증시 큰 충격 없을것”
은행주 상승 기대감 대응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보유자산 축소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중함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 시장의 예측대로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20일(현지시간)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다음달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축소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 간 이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보유자산을 축소하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효과가 있어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효과를 가져다준다.

또한 Fed는 당초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1.00~1.25% 수준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올 12월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미국의 긴축이 국내 증시에 미칠 충격은 크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대로 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예정된 양적긴축(QT) 시작을 밝혔다“며 ”미국 주식시장도 예상된 기준금리 동결과 QT 시행에 차분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은=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도 ‘탠트럼’(Tantrum) 수준의 충격파가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Fed가 물가 목표에 대한 부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고 재닛 옐런 Fed 의장 역시 물가 압력 부족에 의문을 표했다는 점은 향후 긴축이 여전히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며 “물가 여건을 감안하면 Fed가 이번에 제시한 긴축 일정이 그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점진적인 긴축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의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올해의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는 미국 경기가 연준의 전망대로 회복세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3년의 금리발작(Taper tantrum)의 재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한편, 달러화의 강세가 제한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현 시장상황은 탠트럼에 대한 공포에 집착할 이유가 없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대응 전략은…경기민감주, 은행주 모멘텀에 주목= Fed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증시에서는 금융주 강세가 나타났다. 미 금융주 강세와 함께 국내 은행주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김병연ㆍ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주의 모멘텀이 확대되고 소재 및 산업재는 중장기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두 연구원은 “미국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 상승과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는 미국 은행주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한국 은행주도 동반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ygmoon@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