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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조정끝…2차랠리 시작됐나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코스피가 한 달 반만에 2400선을 회복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코스피 2차 상승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IT(정보기술)업종을 필두로 우호적인 수출 환경과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25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5p 내린 2412.20에 마감했다. 최근 북한에서 촉발된 지정학적 우려와 미국의 통화정책회의에도 불구하고 장중 242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조정이 끝나고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2차랠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연초 이후 주춤했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제조업 수출 중심국인 한국에 우호적인 환경을 연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을 결정 짓는 IT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의 수급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의 2차 상승추세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연내 2500선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진단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9월 FOMC 회의, 10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잘 마무리하면 코스피 2500선은 무난하게 돌파할 것”이라며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대북 리스크는 남아있으나 현재 수준에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기대감을 끌어 올리는 것은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다. 기업 실적에 거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내달 발표될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실적 발표 직전의 2분기 컨센서스보다 9.3% 많은 51조8000억원이다. 순이익 컨센서스는 8.9% 증가한 39조1000억원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신고가 경신 랠리를 지속하는 만큼 코스피도 개별 악재를 해소하고 상승 랠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IT섹터가 3분기 감익 우려를 ‘서프라이즈’로 바꾸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이 간과할 수 없는 요소로 떠오르며, 미뤘던 상승세를 일시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는 IT, 비철금속, 화학, 에너지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과 함께 증권·보험 등 실적전망치가 상향된 업종에 대해 관심이 크다.

서보익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4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IT, 화학, 에너지 등은 코스피 조정 국면에서도 수익률이 더 좋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함께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지주회사, 증권, 보험 업종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지주회사는 예상을 뛰어넘은 자회사들의 2분기 실적이 반영됐고, 증권업종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 영향으로 3분기의 기대감, 보험 업종은 금리 상승으로 변액보험 보증옵션 환입 영향이 커지면서 전망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다소 높게 책정돼 있어, 예상과 다른 ‘어닝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이후 가장 3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온다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조정을 뚫고 주가가 상승한 것도 실적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결과일 수 있어 예상과 달리 실적이 낮게 나오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밝혔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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