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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추천한 ‘촛불시민’, 노벨평화상 탈 수 있을까
文, 세계시민상 수상식서 "평화의 힘 보여줬다"

서울시 추천 과정 착수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서 지난해와 올해 초 우리 사회의 변혁을 이끈 ‘촛불시민’에 대해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 하다”고 평가하면서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에서 애틀랜틱 카운슬이 연 시상식에서 세계시민상을 수상한 소감을 통해 “우리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희망을 만들었고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했다”면서 “평화의 힘을 보여주고 민주주의 위기에 희망을 제시한 촛불시민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촛불 시민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대선 후보로 경선에서 뽑히자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정권교체를 하면 서울시와 함께 촛불 시민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추진해보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실제로 촛불 시민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벌어진 촛불집회를 망라해 그 세계사적 가치를 조명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동시에 노벨평화상 수상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지난해 12월부터 가동해 사진과 영상 자료를 수집해 기록물집을 만들고 있다. 추천사유로 자유민주주의와 평화, 헌정질서 유지등 국민여론을 표출하고 평화로운 집회방법을 제시한 점과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참가자수를 들고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자 추천 자격이 각국 의회나 의회, 정부 각료, 관련 분야 교수인 만큼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이 추천 자격은 갖추고 있다. 내년 1월 까지 노벨위원회에 추천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촛불시민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경우 2000년 남북 정상회당과 6ㆍ15 공동선언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한국 출신 수상자 혹은 단체가 된다.

그러나 그동안 노벨평화상을 수상자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등 특정 단체는 포함돼 있지만 불특정 다수가 수상한 적은 없다는 점, 보수 세력과의 정치적 이견이 컸다는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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