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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락사 시간 최대 40초...AI 살처분 새 방법 등장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인력과 장비투입이 협소한 농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살처분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도출됐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위험 시기에 대비해 ‘음식물수거차량을 이용한 새로운 살처분 방법’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시험소 관계자는 “이번 고병원성 AI의 가장 큰 확산원인 중 하나로 농장 살처분 대응지연으로 제기됨에 따라, 올해 7월부터 현장모의 실험을 실시해 문제점을 개선하게 됐다”고 이번 개선방안 도출의 목적을 설명했다. 


새로 도출된 방안은 밀폐성과 효율성을 향상 시킨 것이 특징이다.

음식물수거통 뚜껑을 고무패킹으로 마감하고 측면에 가스주입구를 설치해 밀폐성을 향상시켰다. 이 음식물수거통에 대상 가금을 넣고, 최적의 안락사 물질로 손꼽히는 이산화탄소를 가스 주입구로 투입해 해당 개체를 살처분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실시하면 3~4분 걸리던 기존 살처분 방법의 안락사 시간을 최대 40초로 단축함으로써 동물복지와 방역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실제 기존방식은 폐사체를 농장 내에 산적해 집게차로 수집 후 덤프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농장조건(진입로, 살처분 수수 등)에 맞는 인력 및 장비의 섭외가 어려워 시간이 늦고 많은 인력이 들어가야 했다. 비교적 진입로가 좁고 장소가 협소한 농장의 경우 살처분 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또한 음식물수거통과 음식물수거차량을 행거장치로 연결해 폐사체를 차량 내 컨테이너에 자동으로 반입하는 방안을 도입, 살처분 된 가금을 처리하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경감시켰다. 실험현장에 적용한 결과 하루 8시간 기준 최대 7~8만 수의 가금 살처분이 가능한 것으로 산출됐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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