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원의 행복’
제주시는 9월부터 ▷관광지 순환버스 노선 신설 ▷전지역 시내버스화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 (시범) 시행 ▷읍면 까지 시내버스 확대 ▷동서 거점 환승센터 설치 ▷공항, 터미널 등 급행버스 신설 ▷버스내 무료 와이파이 제공 ▷관광-간선-특급-지선 교통망의 자연스런 연결 등을 내용으로하는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렌트카 중심 여행 관행, 세대당 차량등록 전국 1위, 서울(18㎞) 보다 낮은(5~14㎞) 제주 러시아워 평균시속, 잦은 외지인 교통사고 등을 방치할 경우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지키기도, 주민의 쾌적한 삶을 담보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관광객들이 운전 피로감과 교통 체증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고, 버스안내양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구석구석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가성비가 높아지면서 배낭 하나 달랑 멘 ‘뚜벅이’ 여행은 더욱 늘어나고 제주의 감춰진 매력이 더 많이 전국에, 지구촌에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석구석 가보기 어려웠던 중산간엔 관광지 순환버스노선이 동,서 2개가 생겼다. 시내버스로 동쪽은 제주, 구좌, 세화, 성산, 표선, 남원 등지로, 서쪽은 한림, 한경, 대정, 화순, 서귀포 등지로 연결된다.
제주 중산간을 비롯한 숨겨진 명소와 한라산, 성산, 산방산, 대포 주상절리, 외돌개, 유네스코 해녀문화, 애월 등 주요 관광코스, 관광지 순환버스에 대한 정보는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visitjeju.net) 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동편 사려니숲에서 시내버스 210-2, 220-2번을 타고 20여분 성산 방면으로 가면 대천환승센터를 만난다. 이곳에서 동부 관광지 순환버스 810-1번(반시계방향), 810-2번(시계방향)을 타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거문오름, 선흘일대(다희연ㆍ동백습지), 한울랜드, 어대ㆍ둔치오름, 메이즈랜드, 비자림, 다랑쉬ㆍ용눈이오름을 배경으로 제주 흑우들을 보며 기차여행을 하는 제주레일바이크, 송당목장ㆍ이승만별장(10월까지 화,목요일 14~16시 개방), 거슨세미오름을 돌아볼수 있다.
서부 관광지 순환버스 820-1번(반시계방향), 820-2번(시계방향)을 탈수 있는 곳은 동광환승센터, 세계자동차 박물관, 서광리마을, 노리매, 구억리ㆍ신평리 마을, 제주평화박물관, 저지오름, 저지리 현대미술관, 방림원, 생각하는 정원, 환상숲 곶자왈, 오설록 티뮤지엄, 항공우주박물관, 신화역사공원 등이다. 대정으로 가고 싶으면 신평리에서 761-3번을, 저지리에서 제주서부끝 지질 절경 수월봉으로 가려면 772-2번 등을 타면 된다.
관광 순환 노선에서 벗어난 머체왓숲-서중천을 가려면 대천환승센터에서 210-2번을, 교래에서 230-2번 버스를 갈아탄 뒤, 사농동산 정류장에서 내려 가축시장쪽으로 10여분 걸으면 된다. 제주의 참맛과 슬로여행의 매력을 만끽한다.
함영훈기자/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