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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마’지나가니 ‘마리아’… 공포 휩싸인 카리브해
최고등급 격상 해일·폭우 예고
美 허리케인센터 “재앙적 수준“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리아’가 세력을 급속히 키우면서 카리브해 섬들이 다시 한 번 공포에 떨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마리아가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됐다고 발표했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누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마리아는 시속 260㎞(160마일)의 최대 지속풍속으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북쪽 70㎞ 해상을 지나고 있다. 현재 도미니카 동남쪽으로 25㎞ 떨어져 있으며,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NHC는 “마리아는 재앙적인 수준의 허리케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리아는 리워드 제도 해안가에 1.8∼2.7m의 폭풍해일을 몰고 오고, 최대 510㎜의 비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령 버진 제도를 비롯해 앤티가 바부다, 과달루프, 도미니카, 몬트세라트, 마르티니크 등지에 허리케인 경보가 발효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분점한 생마르탱, 푸에르토리코, 생 바르톨로뮤 등지에는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졌다.

마리아의 예상 이동 경로에 있는 섬들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저지대 홍수가 예상된 프랑스령 과달루프 섬에서는 학교와 관공서, 상점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주민들은 고지대에 마련된 대피시설로 피신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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