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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인도, 中 대체 경제초강대국 부상”
딜로이트LLP 보고서에서 전망
亞호랑이 국가 빠르게 고령화
印 잠재 노동인구 50년간 증가
인도네시아·필리핀도 성장예측
“日·中 이어 아시아 세번째 물결”


인도가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중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 성장 엔진으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LLP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인도가 젊은 노동 인구를 기반으로 세계 경제의 초강대국(Superpower)으로 부상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중국과 ‘아시아의 호랑이’(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국가들이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반면 인도는 젊은 인구가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시아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현재 3억6500만명에서 2027년 5억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2030년 전 세계 고령 인구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도는 향후 20년 동안 잠재적 노동 인구가 8억8500만명에서 10억8000만명으로 늘어나고, 50년간 이러한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 성장의 세 번째 큰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딜로이트는 전망했다.

딜로이트 인도의 아니스 차크라바티 연구원은 “인도는 앞으로 10년간 아시아의 노동인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단지 노동자가 더 늘어나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새로운 노동자들은 기존 노동자들보다 더 잘 훈련되고 교육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노동 인구 내 여성 비중이 확대되고, 노동 기간 연장에 대한 능력과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 잠재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것이 (인도) 기업들에게 가져올 결과는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도의 성장은 고정된 것은 아니며,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체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인구 급증은 실업 문제와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딜로이트는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도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조를 갖고 있어 인도와 비슷한 성장을 경험할 것으로 딜로이트는 전망했다.

반면 고령화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한 국가로는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뉴질랜드 등이 꼽혔다.

특히 호주의 경우 고령화가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이 이미 수십 년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호주는 이민에 관대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딜로이트는 덧붙였다.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의 이안 대처 부 관리 파트너는 “호주는 부유한 국가들 중에서는 드물게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국가로 입증이 돼 있다”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고령화 관련 성장 둔화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험 역시 고령화에 기회가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딜로이트는 설명했다.

간호, 노인을 위한 소비재, 연령에 맞는 주택 및 사회 기반 시설, 자산 관리, 보험과 같은 분야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딜로이트는 아시아가 2050년까지 10억명으로 늘어날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은퇴 연령 상향 조정,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 확대, 젊은 고숙련 이민자 수용, 교육과 재훈련을 통한 생산성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딜로이트는 제안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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