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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돋보기] 백색가전 EMI 차단 ‘알짜’…상신전자, 코스닥 문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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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가전의 불필요한 전자파를 제거해주는 제품을 생산하는 상신전자가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신전자는 오는 20~21일에 걸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6~27일에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가격 범위는 1만1600~1만3300원으로, 이를 통해 모집되는 공모자금은 81억2000만~93억1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


상신전자는 지난 1988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회사로, 본사는 경상남도 김해시에 있다. 이 업체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주로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전자파 장해(EMI)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EMI 필터란 각종 전기ㆍ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유해 전자파를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주로 TV등 백색가전에 탑재되는 필터를 생산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1년에 한번씩 발표되던 가전제품 출시 주기가 최근 더욱 짧아지고 있는 것은 상신전자 사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상신전자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신제품 기획ㆍ개발단계부터 EMI 필터를 제공해 빠른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엔 해외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LG전자는 하노이, 삼성전자는 호치민에 가전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상신전자도 고객사에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베트남 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상신전자가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최대주주인 미래나노텍의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래나노텍은 지난 2015년 말 상신전자 지분 50%를 인수했다. 미래나노텍 100% 자회사인 미래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상신전자 지분을 보유 중이다. 상신전자의 실적이 상승하면 미래나노텍의 실적도 덩달아 상승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전방산업인 백색가전이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힘든 시장인 만큼 신규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신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52억원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상신전자의 지분 평가를 위하여 유사한 기업으로 경인전자(전자부품), 동일기연(EMI), 에스씨디(전자부품) 등 3곳을 선정했다”며 “1주당 1만7096원으로 가치를 책정한 뒤, 22.2~32.1% 수준으로 할인한 가격에 공모주를 모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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