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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태양광 산업 피해여부 22일 판정…업계 ‘촉각’
- 미국 매출 비중 35% 한화큐셀 주목
- 한화큐셀 “미국 태양광산업 피해 없었다” 반박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수입산 태양광 셀과 모듈로 인해 자국 태양광 산업이 피해를 봤는지 여부를 오는 22일까지 판정키로 함에 따라 국내 태양광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은 패널과 전지 등 한국 태양광 에너지 수출 2위 국가여서 판정 결과에 따른 파장이 적잖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태양관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위원회는 지난 6월 고효율 태양광 전지와 모듈을 제조하는 수니바 사(社)의 청원으로 수입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무역위원회는 오는 22일까지 조사를 완료, 행정부에 조사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이날 태양광 수입제품이 미국 태양광 시장에 피해를 입혔다는 결론이 날 경우, 미국 정부는 오는 11월 13일 수입관세부과 권고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태양광 시장마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영향권에 들면서 업계는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화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전체 매출 중 약 35%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세이프가드 발동 시 타격이 우려된다.

한화큐셀은 앞서 지난 8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진행한 공청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한화큐셀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산 태양광전지가 세이프가드 발동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며 미국의 태양광산업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경우 선수요가 발생해 오히려 미국 내 수익이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향 태양광 수요는 9월22일 산업피해 여부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있어 미리 사놓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번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는 현재 공급과잉 상태를 보이는 태양광 시장의 우열을 가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쟁력있는 업체들만 생존함으로써 시장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셀 생산 규모 기준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한화큐셀은 원가경쟁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화케미칼은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다각화된 생산거점을 보유함으로써, 특히 미국 반덤핑 관세 부과 등 급변하는 정부 정책 및 시장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큐셀은 지난 11~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전시회 ‘SPI’에 참가, 기존모듈 대비 최대 20% 출력이 양상된 고출력 모듈인 ‘Q.PEAK DUO’ 시리즈를 론칭했다. 한화큐셀은 신제품을 통해 미국 주택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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