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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평창 기부금 배임 가능성…하반기 실적 부진 전망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정부가 강원랜드에 평창올림픽 후원금이 부족하다며 400억원의 기부금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존 주주들에 대한 배임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실적이 어느 때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후원금이 부족하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약 400억원의 기부금을 요구하지만 관련 금액에 대한 매출총량제 적용 제외에 대해서는 부결시켰다”며 “성장은 허용되지 않지만 기부금은 내라는 것인데 이는 기존 주주들에 대한 배임 관련 문제로도 불거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랜드는 정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주들이 있는 상장사”라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너무 아쉽다”고 했다. 


매출총량제 여파와 정부의 기부금 정책으로 강원랜드는 올 하반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7%, 16% 줄어든 4070억원, 136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1534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1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보다 28% 줄어든 86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방문객 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매출총량제 준수로 테이블 가동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기부금 관련 이슈는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4분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금액 역시 기존 15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언론에 따르면 정부가 약 400억원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돼 이를 4분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매출총량제 준수는 내년 실적에 높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평창올림픽(2월), 워터파크(7월) 등의 호재도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약 1년간의 주가 조정 기간도 거쳤기에 배당 관련 메리트가 부각되는 오는 10~11월에부터는 긍정적인 수급도 기대된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낮춘 현재 구간에서 지속적인 분할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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