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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51% “트럼프 대북정책 못믿는다”
-NPRㆍ입소스 공동 여론조사…40%는 “심각하게 불신”
-“북한이 트럼프 갖고놀고 있다”는 답변도
-응답자 25% 만이 “의회승인 없이 대통령 핵 공격 가능” 인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식 대북 정책 메시지가 미국인들에게 혼란과 불신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심각하게 불신한다”는 응답자 40%를 포함해 51%가 정부의 북한 정권 억제 능력을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 

[사진제공=AP]

테네시주 먼퍼드에 거주하는 제임스 맥다니엘은 “북한이 트럼프를 갖고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경험과 리더십이 부족한 트럼프를 많은 국가들이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공화당원인 린 시그프레드 역시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우려하고 있다”며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방식을 보다 선호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대체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 유권자에 집중됐다.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 77%가 트럼프 대통령을 불신한다고 밝혔다. 무당파 응답자의 경우에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2%로 신뢰한다(40%)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 10명 중 8명(81%)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답했다.

크리스 잭슨 입소스 부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당파별 인식차가 트럼프 지지율 조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인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응답자의 25% 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대통령이 핵 공격을 명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미국인의 약 60%는 북한의 진전된 미사일 기술과 능력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었다.

또, 미국인의 과반수 이상은 핵무기 사용에 반대했다. 이같은 답변은 공화당보다 민주당과 무소속 유권자 층에서 더 두드러졌다. 잭슨 부회장은 “미국인들은 핵무기 등의 무서움을 깨닫고 있으며, 이같은 위험이 유지되고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북한이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기 전인 11~12일 미국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5% 포인트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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