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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뇌염 환자 발생…“접종 경험없는 40대 이상은 접종 필요”
-올 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환자 90%가 4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 70% 이상이 9~10월에 집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특히 일본뇌염에 취약한 40세 이상 중 면역력이 약한 성인이라면 예방접종이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 대구에서 올 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19일 당부했다. 현재 이 환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를 최초로 확인해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했고 매개모기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작년 경보 시점보다 2주 가량 빠른 6월 29일에 경보를 발령, 20년 만에 처음으로 6월 경보를 발령했다.

국내에선 일본뇌염으로 인해 매년 발생자의 5~27%가 사망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발병 이후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최선이다. 현재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생후 12개월 이후 영유아의 경우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 접종하면 된다. 하지만 19세 이상 성인은 일반적으로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을 우선 권장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연령층을 보면 약 90%가 40대 이상 중ㆍ장년층이었다. 환자 대부분이 과거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40대 이상 성인이었다. 이번에 발생한 첫 환자 역시 40대 여성이다. 이는 국내에 일본뇌염 백신이 지난 1971년에 도입됐기에 1971년 이전 출생자라면 일본뇌염 백신 접종가능성이 낮을 확률이 크다. 또 1971~1978년 사이 출생자라도 1980년 이전까지 3~15세 소아 대상 일본뇌염 예방접종률이 10% 미만이었으므로 일본뇌염 항체를 보유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여름철에만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통계에 따르면 일본뇌염 환자 70% 이상이 9~10월에 집중 발생해 11월까지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일본뇌염의 유행 감시를 위해 일본뇌염 모기가 최초 확인되는 매년 4월부터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10월 말까지 7개월 간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성인의 경우 계절에 관계 없이 연중 어느 때나 접종 가능하며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유행시기를 감안할 때 더 늦기 전에 지금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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