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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스캔들 의혹 많아”…페이스북 목조이는 美 의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소셜미디어 역할에 대한 의혹이 최근 제기되면서 미 의회가 페이스북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측에 러시아 관련 계정 정보와 구매 광고 등의 정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아담 쉬프 민주당 의원은 ABC뉴스에 “페이스북이 아직 답변하지 않은 문제가 많다.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러시아 간 거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페이스북은 신분이 불분명한 러시아 배우가 페이스북에서 10만 달러(약 1억 2000억 원) 상당의 정치 광고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검 조사를 받아왔다. 이에 워싱턴 정가에선 대선이 1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페이스북이 단지 광고 판매에 관한 정보 만을 공개한 것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러시아 측과 페이스북 간 다른 소통이 더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이다. 또한 트위터나 구글과 같은 다른 대형 정보기술업체들도 비슷한 활동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쉬프 의원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소 10만 달러를 썼다는 사실을 알아내기까지 이토록 오래 걸렸다는 것이 솔직히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 광고는 지역과 인구 통계 등에 따른 타겟팅 광고가 가능해 정치 광고와 캠페인 등의 수요가 많다. 그간 페이스북은 포르노나 테러조장과 같은 성격의 게시물이 아닌 경우 광고 구매자와 모든 콘텐츠에 대해 중립적인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주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프로 퍼블리카에 따르면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주는 인종차별적 성향의 타깃층에 광고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퍼블리카가 30달러를 내고 ‘유대인 증오자’, ‘유대인을 어떻게 불살라 버리는가’, ‘유대인이 망친 세계의 역사’ 등 3개 범주에 관심있는 페이스북 유저들에게 특정 광고물을 보냈는데,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채 15분도 걸리지 않아 이를 자동으로 승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해당 광고에 노출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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