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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심리에… 국내증시 7월 이후 글로벌 ‘최하위’
- 7월 고점 이후 코스피지수 -2.67% 낙폭 기록
- 공포심리의 부정적 영향 제한적, “소재ㆍIT업종 비중확대 여전히 유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 증시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공포심리’로 전세계 최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일 보고서에서 “코스피(KOSPI)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24일(2451.53포인트)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편입된 49개 국가 중에서 45위(MSCI 국가별 지수 기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기간 동안 건설, 통신, 증권, 유통, 전기가스, 보험, 은행, 금융 등 주요 내수 업종의 성과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자료=코스콤]

지난 7월 24일 이후 현재(15일 종가기준)까지 코스피지수는 2.67% 하락했다.

실제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보면 같은 기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16.37% 올랐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1%, 나스닥지수는 0.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 소폭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33% 하락했으나, 토픽스(TOPIX)는 1.07%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1.14%), 홍콩 항셍지수(3.58%), 중국 상해종합지수(3.17%), 심천종합지수(7.19%), 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1.22%), 인도 센섹스(SENSEX)지수(0.08%), 필리핀 증시(2.74%)도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유로스톡스50(1.81%), 영국 FTSE100(-2.20%), 프랑스 CAC40(1.68%), 독일 DAX30(2.54%) 등은 코스피지수를 상회했다.

멕시코 IPC(-3.38%) 정도만 코스피보다 부진했다.

오태동 팀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반도체 경기 둔화 우려, 기업 실적과 투자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북한과 미국의 갈등 고조 때문”이라며 “악재가 지속되더라도 더 이상 커지지 않으면,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벤트를 대할 때는 변수가 상수가 되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포심리는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더 높아지지 않으면서 일종의 상수(常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 소비, 투자 등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외 환경에 따라 움직이는 IT, 소재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실적 대비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은행, 증권 등도 매력적인 가격대에 있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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