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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메이드 인 코리아’ 의약품, 국제학회에서 우수성 뽐내
-LG화학 ‘제미글로’ 유럽당뇨병학회 심포지엄 개최
-한미, 2종 신약 후보물질 연구 결과 발표
-SK케미칼, 과민성방광치료복합제 임상 발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 의약품들이 최근 개최되고 있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잇따라 우수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향후 국내 신약이 해외로 수출되는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지난 14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7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국내 최초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의 우수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53회를 맞은 유럽당뇨병학회는 당뇨병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 전 세계 의료진과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여해 당뇨병 치료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한다.

이번 학회에서 LG화학은 ‘초기부터 진행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솔루션’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해 풍부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미글로의 우수성을 알렸다. LG화학은 해외 학회 참석을 통해 제미글로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인도, 태국, 남미 국가 등에서 제미글로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속적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가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유럽당뇨병학회에 참여해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발표됐다. 이번 발표된 내용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Triple Agonist’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Glucagon Analog’의 동물실험 결과다.

Triple Agonist 연구결과에 대해 구연 발표를 한 최인영 한미약품연구센터 이사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영역으로 많은 글로벌 제약사 등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한 Triple Agonist를 NASH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기존 GLP-1 단일제 대비 우수한 지방간 및 간 염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다. 한미약품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12일부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고 있는 배뇨장애-요실금 분야 학회인 ‘ICS 2017’에서 자체 개발한 과민성방광치료복합제 ‘THVD-201’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ICS는 전 세계 배뇨장애-요실금 분야 최고 전문의들이 집결해 비뇨기 관련 질환 진단 및 치료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매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SK케미칼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임상을 완료한 과민성방광치료복합제 ‘THVD-201’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THVD-201’은 기존 과민성방광치료제가 복용 시 입마름 현상을 유발해 물 섭취가 필요해지고 다시 소변량을 증가시켜 환자 고통을 가중시킨다는 점에 착안, 과민성방광증후군과 입마름 현상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로 개발됐다. 지난 2015년부터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16개 기관에서 진행된 임상3상에선 총 386명의 과민성방광증후군 환자들이 참여해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계 주요 의료진 및 제약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학회에서 우수한 연구 결과로 주목받게 되면 향후 해외수출에 유리한 기회로 작용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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