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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협회 공금 멋대로 사용…조중연 등 축구협 임직원 입건

  • 기사입력 2017-09-14 13:56 |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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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골프장, 피부미용으로 이용
- 220여회 총 1억1000만원 상당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골프장, 유흥주점 등에서 1억원대의 대한축구협회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조중연(71) 전 협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한축구협회 조 전 회장, 이회택(71) 전 부회장, 김주성(51) 전 사무총장, 황보관(52) 전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골프장, 유흥주점 등에서 1억원대의 대한축구협회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전 축구감독 조중연(71) 전 협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업무 추진비 명목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220여회 1억1000만원 상당을 업무와 무관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있다.

축구인 출신으로 처음으로 협회장에 오른 조 전 회장은 재임 시절 국제축구경기에 부인과 동행한 뒤 부인의 항공료 등 약 3000만원을 협회 공금으로 부정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 대회, 2011년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연맹 총회와 올림픽 도하 경기, 2012년 헝가리에서 개최된 국제축구연맹 총회와 국가대표 평가전에 부인과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회장은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골프장 비용 1천4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 감독, 국가대표 감독까지 역임한 이회택 전 부회장은 골프장을 43회 이용하면서 법인카드로 총 8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197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고 협회에서 전무이사에 오른 김진국씨와 ‘그라운드의 야생마’로 불리며 1980∼1990년대 한국 최고의 축구 스타로 협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주성씨 등 임직원들은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3000만원을 사용했다.

임원 이모(52)씨 등은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30회 결제해 2300만원을 사적 사용하고,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로 167만원을 결제했다. 피부미용실에서도 1000만원 상당의 법인카드 결제가 이뤄졌다.

아울러 협회 직원 1명도 아내와 이혼한 사실을 숨기고 8년 동안 가족 수당 147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사기)로 입건됐다. 2012년 4월부터 부적절한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클린 카드’ 지침이 내려왔음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법인카드를 사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올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사 결과 수사 의뢰를 받은 18명 중 12명의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혐의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써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 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행태가 다른 기관에서도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혐의가 포착되면 신속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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