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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던 증권株 ‘급브레이크’!
- 롤러코스터 탄 증권주 ‘우수수’
- 증권업종 지수 14% ‘털썩’
- 거래대금 8%↓…신용잔고 3% 하락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증권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증시 활력 저하에 따른 거래대금, 신용융자 감소를 비롯해 수수료 인하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하반기 들어 14.27% 하락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하락률(-3.0%)의 5배에 달한다. 상반기의 흐름과 대비된다. 지난 상반기 증권업종은 44.36%의 수익률을 낸 기간 최대 상승 업종이었다.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전기전자(35.1%)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30개 증권주(우선주 포함) 중 7개를 제외하고는 이 기간 모두 하락했다. SK증권과 우선주인 SK증권우가 각각 26.7%, 44.7% 내려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유진투자증권(-24.6%), 한화투자증권(-23.4%), 교보증권(-22.0%) 등이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체로 지난 상반기 오름폭이 컸던 종목들이 하락 속도도 빨랐다.

증권주의 부진은 횡보장세 유지에 따른 실망감이 증권업종 전반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거래대금과 신용잔고의 감소, 수수료 출혈 경쟁 등에 따른 수익성 축소 우려가 주가 하락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활기찼던 증시 분위기가 한풀 꺾이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지난달 7조6274억원으로 전월 대비 7.5% 줄어들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 9조3942억원에서 정점을 찍은 후 7월(-12.3%)과 8월(-7.5%) 빠른 속도로 낮아졌다.

거래대금이 연초 7조원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매매 중개(브로커리지)에 따른 증권사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증권사의 매매 중개 수수료는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신용잔고가 감소한 점 또한 부정적 요인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5일 기준 8조4228억원을 기록해 지난 7월 고점 대비 3%가량 하락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 상승폭 둔화와 함께 회전율이 하락하며 나타난 거래대금 부진, 신용잔고 감소 등으로 3분기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3분기 증권업종의 이익은 2분기 수준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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