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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제2의 모빌아이’ 키운다…이스라엘 스타트업 산실과 글로벌 컨소시엄 출범
- 현대차그룹-테크니온-KAIST MOU체결
-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차 공동연구
- 이스라엘 연구거점 삼아 유망 스타트업 발굴도
- 정의선 부회장, 지난 5월 이스라엘 방문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과 이스라엘 최고 명문대와 손잡고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창업국가’ 이스라엘에서 17조원 기업가치를 일군 자율주행 원천기술 기업 모빌아이처럼 유망주를 키워 향후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스타트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하이파에 소재한 테크니온대학에서 테크니온ㆍKAIST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연구를 위한 HTK 글로벌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테크니온 다니엘 바이스 명예교수,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 연구처장 김정호 교수, 테크니온 페렛 라비 총장, 현대차그룹 미래혁신기술센터 임태원 전무, 테크니온 마타냐후 앵글만 교수, 보아즈 골라니 부총장, 현대차그룹 최서호 이사가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현대차그룹]

HTK 컨소시엄은 테크니온대학에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통합적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분야는 자율주행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 첨단 미래 신기술 분야다.

또 이스라엘 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를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HTK 컨소시엄은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컨설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자율주행에서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기술로 세계적인 원천기술 기업이 된 모빌아이도 이스라엘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주요 완성차 대부분에 자율주행 기술을 공급하는 모빌아이는 올해 3월 인텔에 17조원(153억달러)에 인수됐다.

현대차그룹도 이스라엘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해 모빌아이와 같은 기술기업으로 키운 뒤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5월 이스라엘을 방문해 모빌아이와 자율주행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업무협약도 정 부회장이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협력관계를 강조해온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크니온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1912년 설립한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50% 이상이 테크니온에서 배출돼 이 같은 계획에 더욱 힘이 실린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을 새로운 연구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신설한 ‘전략기술본부’가 주도해 성사됐다. 전략기술본부는 미래 혁신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조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자동차 생산국이 아님에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스타트업들이 활발한 국가”라며 “3자 컨소시엄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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