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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주 살까, 말까?…추석 황금 연휴 기대감 vs 정세 불안 악영향 분석 엇갈려
- 하나ㆍ모두투어 8월 송출객수, 각각 6%, 10% 증가…패키지 성장률은 둔화
- 3분기 실적 개선 기대…추석 황금연휴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
- 일각에선 ‘환율 급등 등 북한 리스크 확대 역풍 맞을 수 있다’ 지적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입국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어가는 여행주가 10일간의 추석연휴를 계기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환율 및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일각에선 여행주가 북한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여행주, 3분기 실적+추석 연휴 기대감 ‘솔솔’=5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8월 송출객수는 방학과 휴가 등 여름 최대 성수기를 맞아 가족여행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6%, 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하나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각각 1718억원, 74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7.36%, 15.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대감은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추석 연휴기간(9월30~10월9일) 해외여행 예약자수는 전년 추석기간(9월9~18일) 대비 41% 증가했고, 모두투어 역시 37% 늘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황금 연휴기간 유럽, 남태평양,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은 완판에 가까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며 “장거리 예약자 비중이 예년대비 각각 3.9%포인트, 2.9%포인트 높아진 상태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北핵 리스크 확대로 환율 불안 역풍 주의…패키지 성장률도 둔화=8월 송출객수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나타냈음에도 수익 기여도가 큰 패키지 송출객수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8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수는 각각 29만4774명(전년동기대비 12.8% 증가), 12만1157명(0.8%증가)으로 상반기 20%대 성장률 대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지 송출객수 성장률은 지난해 일본 지진에 따른 기저 효과 구간을 지나면서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추석 연휴로 성수기 수요 일부가 이연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돼 추석연휴 수요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 급등, 사드 추가배치 초읽기 등의 악재가 발생하면서 추석연휴 해외 여행객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2원 상승해, 1133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그만큼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이상 급등한 것은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한 증권사의 여행 담당 연구원은 “8월 중순 이후 오름세를 나타내던 여행주가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원화약세와 환율 상승 등이 여행주 실적 개선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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