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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승차감과 소음은 아쉽지만 ‘가성비’는 甲…스토닉
-스포티하면서 단단한 외관…저속 구간에서 빠른 가속 능력
-초보 운전자 고려한 다양한 안전 패키지 인상적
-거친 승차감과 귀가 따가운 소음은 단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은 현대자동차의 소형SUV ‘코나’와 같은 화려함은 없었지만 실용적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가성비까지 갖춰, 생애 첫 차를 구입하려는 사회 초년생에게 제격으로 느껴졌다.

기자는 최근 기아차가 개최한 스토닉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150㎞ 가량을 스토닉과 함께 달렸다.

기자는 최근 기아차가 개최한 스토닉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카페까지 왕복 150㎞ 가량을 스토닉과 함께 달렸다. 사진은 주행 중인 스토닉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주행에 나서기 전, 처음 만난 스토닉에 대한 인상은 ‘과하지 않다’였다. 스포티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외관은 SUV가 갖춰야 할 특징이 고스란히 갖춘 듯했다. 그러면서도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모두 LED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세련되고 간결한 느낌은 실내에서도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수평형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해 시야가 탁 트인 느낌이었고,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버튼 구성 등도 단순명료했다. 조이스틱 형태로 구성한 공조기 조작버튼은 2030세대의 감성을 과하지 않게 자극했다.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을 밟아보니 가볍고 민첩하게 반응했다. 1.6 E-VGT 디젤엔진에 7단 DC를 조합한 스토닉은 특히 저속 구간에서 빠른 가속 능력을 보여줬다. 답력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 ‘밟는대로 나간다’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고속주행에서는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스토닉의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해 시야가 탁 트인 느낌이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버튼 구성 등도 단순명료했고, 조이스틱 형태로 구성한 공조기 조작버튼은 2030세대의 감성을 과하지 않게 자극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스토닉이 인상적인 이유는 또 있었다.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사회 초년생들이라면, 상당수가 운전에 능숙하기 보단 미숙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초보 운전자’들을 위해 스토닉은 선택 사양이긴 하지만 ‘전방 추돌 경고’, ‘후측방 추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 소형 SUV에서는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탑승자 안전 관련 패키지를 제공했다. 또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 ‘토크 벡터링 시스템’,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을 갖춰 초보 운전자들의 위험 부담을 덜어줬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연비였다. 시승을 마친 뒤 확인한 최종 복합 연비는 18.8㎞/ℓ. 급가속과 급제동을 수차례 반복하며 주행성능을 테스트했음에도 공인연비 16.7㎞/ℓ(17인치 타이어 기준)를 훨씬 상회했다. 기름 덜 먹고 잘 나가니, 주머니 가벼운 사회 초년생들의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줄 것 같았다.

시승 중 반환 구간에서 확인한 복합 연비 18.8㎞/ℓ. 급가속과 급제동을 수차례 반복하며 주행성능을 테스트했음에도 공인연비 16.7㎞/ℓ(17인치 타이어 기준)를 훨씬 상회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다만 거친 승차감과 소음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차체의 서스펜션이 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듯 요철의 굴곡을 엉덩이로 느껴야만 했다. 그럼에도 과속 방지턱의 경우엔 동급 경쟁차량보단 비교적 안정감 있게 넘었다.

노면음과 풍절음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었다. 저속 주행에서는 그리 거슬리지 않았던 노면음과 풍절음이 고속 주행에서는 에어컨 소음까지 더해져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목소리를 높여야만 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마저도 실상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부분임을 감안한다면, 스토닉은 생애 첫 차로 고려해봄직한 모델임이 틀림없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아머의 엔트리 가격이 가솔린 자동변속기 기준 1811만원, 디젤 모델 2060만원임을 상기한다면 가격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1.6 디젤 단일 모델인 스토닉의 판매 가격은 ▷디럭스 1895만원 ▷트렌디 2075만원 ▷프레스티지 2265만원이다.(전 트림 7단 DCT 기본적용)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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