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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주, 이재용 ‘경영공백’ 우려에 떨었나…줄줄이 하락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삼성그룹주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 후 이틀째인 28일 대체로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6% 내린 230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은 3.37% 내려앉았고, 삼성생명(-2.88%)과 삼성화재(-2.56%)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SDI(-2.09%), 제일기획(-1.02%), 에스원(-0.44%), 호텔신라(-1.85%)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삼성중공업(1.81%), 삼성카드(0.53%), 삼성전기(0.31%) 등은 올랐다.

삼성그룹주의 동반 약세는 이 부회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 차질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이 부회장의 유죄 판결이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법정 공방이 길어져 장기간 리더십 부재로 이어지면 삼성전자의 평판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인수합병 등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이 부회장의 유죄판결이 삼성전자의 일상 영업을 저해하거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술이 급변하는 산업에서 전 세계 최고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결정과 주요 투자 계획을 지연시켜 장기적으로 사업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의 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너 리스크’ 자체가 기업의 기초여건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전문경영인들 책임체제로 돼 있고 오너가 옥중에서도 중요 의사결정은 할 수 있다”며 “올해 오너 구속기간 삼성전자의 경영실적이나 설비투자 집행은 과거 어느 때보다 뛰어났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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