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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운 ‘김치전쟁’…신세계푸드도 본격 가세
핵가족·고물가, 포장김치 수요증가
‘올반’ 열무김치로 시장 공략

1인가구, 맞벌이 가정이 늘고 ‘사먹는 김치’가 보편화되면서 포장김치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2014년 1325억원에서 2015년 1370억원으로 커졌고 지난해는 23% 성장한 1689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별 점유율(2016년 기준)은 대상 종가집이 53.7%를 차지하며 김치시장 왕좌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비비고ㆍ하선정 김치)이 21.4%로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신세계푸드가 ‘올반’을 내세워 김치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맛김치와 포기김치로 출사표를 던진 신세계푸드는 ‘올반 열무김치’<사진>를 새롭게 출시하며 김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신세계푸드는 열무 가격이 매년 상승하면서 직접 담그기 부담스러워 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1주차 열무 1kg의 소매가격은 4000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폭등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열무를 확보하고 국내산 신선 재료를 더한 김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포장김치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식품연구소 올반LAB과 한식전문 셰프들의 연구를 통해 선보인 올반 열무김치는 국내산 열무, 얼갈이, 고춧가루를 사용했다. 여기에 잘 말린 황태로 만든 특제 황태 육수를 베이스로 사용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또 식이유황 성분이 마늘의 6배, 사포닌 함량이 인삼의 60배가 넘어 건강채소로 불리는 삼채(三彩)를 넣어 감칠 맛을 높였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보관해도 아삭함을 유지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 김치는 국내산 신선농산물, 황태육수, 삼채 등 좋은 재료로 만들면서 합리적으로 가격에 선보인다”고 했다.

비비고의 추격세와 종가집의 자존심을 건 김치경쟁에 올반이 가세하면서 포장김치 시장의 ‘매운전쟁’이 예고된다.

먼저 대상 종가집은 ‘맞춤형 김치’로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대상은 최근 자사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에 ‘나만의 김치’ 서비스를 오픈하고 업계 1위다운 업그레이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가성비족을 공략한 하선정 김치와 ‘제대로 담근 프리미엄 김치’ 비비고 투트랙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5년까지도 김치 시장 점유율 10%대 그쳤으나 올해 5월 기준 29.5%까지 올린 여세를 몰아 업계 1위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올반 역시 연말까지 파김치, 총각김치, 섞박지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핵가족화와 함께 가뭄과 폭염에 따른 고물가 등으로 포장김치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업체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우고 적극적 프로모션을 펼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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