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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이드 글로벌 I·P 사업 본격화] 대륙 휩쓴 '미르' 파워, 하반기 실적 반전 '선봉' 선다


- 모바일ㆍHTML5 등 플랫폼 다변화 '눈길'
- 소설ㆍ드라마부터 e스포츠까지 영역 확장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올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들은 '미르의 전설(이하 미르)' IㆍP(지식 재산권) 관련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앞세워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HTML5 등 다양한 플랫폼에 걸친 파트너십을 구축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은 IㆍP 가치를 극한까지 활용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위메이드는 게임을 넘어 웹툰, 소설 등 각종 문화콘텐츠로 범위를 넓혀 나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게임 사업을 중점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접목을 통해 IㆍP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주요 타깃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부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숨어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 위메이드는 '미르'를 둘러싼 법적 분쟁 해결에 주력해왔다. 아직 샨다 및 액토즈소프트와의 소송부터 킹넷과의 로열티 미지급 문제까지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있는 상황. 그럼에도 이들은 IㆍP 사업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그리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자신감 회복 완료
'미르' IㆍP사업과 관련해 위메이드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크게 2가지의 자신감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IㆍP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다. '미르'는 중국 시장에서의 큰 성공으로 단일 게임 매출 3조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장현국 대표는 해당  IㆍP의 물적분할 회사 전기아이피 대표로 취임한 이후, 회사 가치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230억 원)으로 평가했다. 전기아이피의 설립의도를 생각해 본다면, 이 회사의 가치는 곧 '미르'  IㆍP의 몸값이 되는 셈이다. 이는 단일  IㆍP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해 현재 위메이드가 추진 중인 핵심 구상은 전기아이피를 레버리지해 조인트벤처를 구성하는 것이다. 현재 확정된 파트너로는 중국 샹라오시가 있으며, 이들은 2억 달러를 투자해 2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게임사 및 펀드사와 협의 중으로,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위메이드 측은 보유 현금 자산 규모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위메이드는 또 하나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것은 자사가 진행 중인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을 점한 것이다. 현재 이 건은 한ㆍ중 양국에서 진행 중이며, 장 대표는 "만약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고 해도, 위메이드가 다른 파트너들과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위메이드가 당면한 소송전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으로, 소모적인 분쟁보다는 자사의 이익에 부합하는 건설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8월 17일 중국 법원은 액토즈소프트와 샨다 간의 '미르의전설2' 연장 계약에 대해 이행 중지 판결을 내렸다.

핵심은 멀티플랫폼
위메이드가 내세우는 세부 전략은 '미르'를 중심으로 '이카루스' 등 자사가 보유한 IㆍP를 최대한 활용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먼저 이들은 게임 개발사로서의 정체성을 살려나갈 계획이다. 실력 있는 개발팀과 인력을 확보, 대작 모바일게임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자회사를 통해 자체 개발하고 있는 '미르 모바일'과 '이카루스M'이 대표적이다. 신작 출시와 관련해서는 다작보다는 소수 타이틀을 선택해 집중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개발사와의 계약을 통한 외부 개발도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플랫폼 측면에서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HTML5까지 지평을 넓힌 것이다.
   

   

이들은 중국 개발사 덕청성락과 계약을 맺고 HTML5 게임 '전기래료'를 지난 7월 출시, 중국 HTML5 게임 차트 상위권에 등극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중국 내 HTML5 게임 시장에서 상위권에 들면 월 5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해당 플랫폼 역시 중요한 수익원으로 정착할 전망이다.
기존의 PC온라인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사설 서버 양성화가 중요한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차이나조이 2017' 당시 장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미르' 사설 서버의 시장 규모는 1조 원에 이르며, 양성화를 통해 기대되는 라이선스 수익은 약 500억 원에 달한다.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금싸라기'인 셈이다. 사설 서버 업체들 역시 단속이라는 리스크를 끌어안기보다는 위메이드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기에 양자가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 위메이드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현지 사설 서버 업자들을 잘 설득하는 것이 위메이드의 숙제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IㆍP 가치 극대화
이들의 IㆍP 사업 범위는 비단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위메이드는 '미르' IㆍP의 적용 범위를 무협소설,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현국 대표는 "다양한 IㆍP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금전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있지만, 그 이전에 '미르' IㆍP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는 지난 2016년 11월 '미르' IㆍP 사업의 일환으로 미스터블루(웹툰), 북팔(웹소설), 디알무비(애니메이션) 등과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카카오 콘텐츠 사업 자회사 포도트리와 웹툰 제작 및 유통 계약을 맺었다. 현재 집필 중인 좌백과 진산 작가의 소설도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독점 공개할 예정이며, 중국의 e북 플랫폼과 웹소설 계약도 체결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예즈 스타게임과 '미르의전설2' IㆍP를 활용한 웹드라마 제작 계약을 맺었다.
   

   

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분야도 결실이 있었다. 지난 7월 28일 위메이드는 WCA(월드 사이버 아레나)와 '미르의전설2' 게임 대회 개최 및 방송 수권 계약을 체결했다.
WCA는 2014년을 시작으로 매년 중국 인촨시에서 개최되는 종합 e스포츠 대회로, 계약을 통해 2017년 대회에 '미르의전설2'가 공식 게임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대회 진행에 필요한 제반 사항, 방송 및 영상 중계 등 권한을 제공한다.
특히, 이 계약은 WCA 측에서 먼저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중국 내에서 해당 IㆍP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측 관계자는 주최 측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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