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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디다스·푸마 속옷 싼 이유?… ‘역발상 의류업체’ 코웰패션 주목
-자체브랜드도, 공장도 없어…‘온라인 최적화’ 세계 유일 사업구조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홈쇼핑과 온라인에서 유명브랜드 속옷을 독점판매하고 있는 코웰패션이 독특한 사업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웰패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9% 늘어난 759억원, 영업이익이 94%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웰패션의 지난해 매출구성은 패션사업부와 전자사업부가 각각 78%, 22%로, 글로벌 의류라이선스를 구매하거나 제조판매 권한을 부여받아 이를 자체 디자인하고 위탁 생산한 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표=코웰패션 취급브랜드]

코웰패션이 유명브랜드 제품을 싸게 팔 수 있는 이유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브랜드와 공장이 모두 없는 ‘역발상’ 의류업체이기 때문이다.

코웰패션은 동남아에 위치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에서 외주생산을 통해 제품을 조달, 원가가 낮고 시설투자가 없는데다 생산물량이 증가해도 대응이 쉽다. 또 이미 갖춰진 브랜드력으로 광고선전비가 들지 않고 홈쇼핑·온라인 비중(95%)이 커서 판관비는 적다. 특히 신규 브랜드 론칭 시에도 실물 매장을 내기 않기 때문에 임차료, 인테리어어, 판매사원 인건비 등 초기 투자비용에 따른 일시적 수익성 둔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홈쇼핑·인터넷 판매시대에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지닌 셈이다.

코웰패션은 하반기 현대홈쇼핑과 연계해 대만에 푸마 속옷을 독점판매할 예정이며 엘리미트 아웃도어, 웅가로 골프웨어, 코즈니 홈인터리어 등 신규 브랜드 론칭도 계획하고 있어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도어나 골프웨어의 경우도 유명브랜드를 도입해 디자인과 위탁생산 후 온라인 판매를 거치는 독특한 사업구조를 유지한다.

최보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웰패션은 제품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작은 것이 강점”이라며 “올해 들어 60%나 올랐지만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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