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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신 ‘좋니’, 대중음악 주류 유통구조에 안들어가고도 살아남는 방식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좋니’가 멜론에서 5일째 1위다. ‘좋니’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리슨’에서 지난 6월 22일 공개됐다. 리슨 발매로는 처음으로 멜로 100위권에 진입했던 노래다.

음악 플랫폼에 공개를 하는 방식이니 여느 가수의 복귀와 활동 마케팅과는 다른 활동법이다. 무엇보다 돈이 적게 든다. 윤종신은 “‘좋니‘는 700여만 원을 들여서 만든 곡”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누구나 이런 방식을 쓸 수는 없다. 음악 기획, 제작자는 조급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요즘은 발표하고 1주일만에 승부가 나버리니 음악 플랫폼에 올려놓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좋니’의 승리를 가르켜 평범하고 진부하지만 ‘노래(윤종신의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만의 힘’이라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제 ‘리슨‘이 제법 이름을 알렸지만, 여기에 발표해도 멜론차트 100위에 들어오지 못한다. 윤종신이 만들고 부른 노래중 멜론 음원차트에 오른 곡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윤종신이 래퍼 빈지노와 함께 작업해 부른 ‘월간 윤종신’ 4월호 ‘The Color(더 컬러)’가 다른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적이 있기는 하다.

그래서 ‘좋니’의 멜로 음원차트 1위 연속 행진은 대중음악계의 대단한 ‘사건’이다.

미스틱의 음악 플랫폼 ‘리슨’ 같은 방식이 음악계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실험할 수 있게 됐다. 거대한 유통구조나 트렌드속에 들어가지 않고도 음악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콘텐츠와 감성, 유통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음악 자생력을 키우려면 어떤 방법을 사용하건 대중이 들어주어야 한다. 소비되지 않는 대중음악은 자생력이 없고, 다시 좋은 노래를 만들어 발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윤종신 개인으로서도 요즘 가장 ‘업‘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연인과 이별 후의 아픔, 사랑했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그 아픔의 찌꺼기를 표현하는 ‘찌질과 뒤끝‘ 정서는 단연 윤종신이다. 이 찌질 뒤끝 정서만으로도 예능 프로그램 같은 다른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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