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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익은 햄버거, 위뚫리는 질소과자, 살충제계란…푸드포비아 확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달 5일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1일 충남 천안시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워터파크 주변 이동식 매장에서 입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른바 ‘용가리 과자’를 사서 먹은 후 위에 5㎝ 크기의 구멍이 뚫려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로부터 불과 보름여만에 유럽에서 살충제가 함유된 계란 논란이 국내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정부 조사결과 국내 산란농장 다수에서도 이른바 ‘살충제 계란’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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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과자, 계란 등 일반인들이 즐겨 먹는 식품에서 잇따라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음식 자체에 공포를 느낀다는 의미의 ‘푸드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식품 사고의 처음과 끝이 어디서부터 어디가 될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정부가 탄핵 국면에 직면한 뒤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부 시스템이 원활히 운영되기엔 한계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식약처가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박근혜 정부(2013년 초~2016년 초) 산란 농장과 달걀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를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에는 조류 독감 파문으로 역대 최다 조류 살처분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추가로 18일에는 수도권 아파트 장터 등에서 세균이 가득한 콩국과 식혜를 수년간 판매한 제조업체들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적발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업체에서 제조된 콩국에서는 일반 세균이 ㎖당 적게는 2300만CFU(세균 개체 수)에서 많게는 무려 1억6000만CFU까지 검출됐다고 한다.

콩국과 비슷한 두유류의 세균 수 기준이 ㎖당 4만CFU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콩국의 위험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민사경은 설명했다.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식품 안전에 대해 안전관리시스템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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