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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건 “작품 선택에 너무 신중…이젠 多作욕심 나네요”
25년 활동 비해 작품 수 적어 후회
3년만에 ‘브이아이피’로 스크린 복귀

“잘생긴 얼굴, 연기 변신 한계 못돼”
아이 생기며 신비주의 불편함 떨쳐


연기생활 25년째인 장동건<사진>은 다작 배우는 아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브이아이피’도 ‘우는 남자’(2014)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브이아이피’와 ‘7년의 밤’ 등 두 편의 영화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에는 내년 선보일 신작 ‘창궐’ 촬영에 들어간다. 다소 길었던 공백기를 거쳐 작품 활동에 시동을 건 듯하다.


17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며 “25년 동안 연기를 했는데 돌아보니 기간에 비해 작품 수가 적다는 게 후회됐다.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너무 주저주저했던 것 같아요. 젊었을 때 더 많이 해야 했는데 애늙은이였던 것 같기도 하고. 이전에는 작품을 선택 할 때 신중을 기하느라 70%가 좋더라도 30%가 신경 쓰이면 고사한 경우가 많았어요. 요즘에는 60%가 좋으면 해보자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그래서일까? 장동건은 ‘브이아이피’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출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일단 스토리가 재미있었어요.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긴 하지만, 북한에서 귀순한 연쇄살인마라는 설정이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주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심경 변화를 겪으면서 두 가지 모습을 보여주는 박재혁이라는 인물도 매력적이었고요. ‘신세계’를 연출했던 박훈정 감독에 대한 신뢰감도 있었습니다.” ‘브이아이피’는 범죄 액션영화 ‘신세계’로 호평 받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 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린 그는 ‘너무 잘생긴’ 외모에 대한 부담감도 떨쳐버린 듯했다. 다양한 역할을 하려면 잘생긴 얼굴을 극복하는 게 관건이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굳이 극복할 필요가 있을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잘생긴 얼굴 때문에 연기 변신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들었어요. 하지만 못생긴 얼굴도 마찬가지죠. 어차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해야 하는 거니까요.” 박훈정 감독의 전작 ‘신세계’는 총 460만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이어서 이번 작품이 어느 정도의 흥행 실적을 올릴 지도 관심거리다.

“흥행에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지나고 나서 보면 결과가 좋았던 작품이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으로 남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애정 가는 작품들도 많은 관객이 보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하는 것 같습니다.” 3년 만에 복귀한 장동건에 앞서 아내인 고소영 역시 드라마 ‘완벽한 아내’를 통해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결혼 이후 사생활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두 사람은 최근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주면서 한층 친숙하고 편안해진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아이가 생기고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아이들 데리고 키즈카페에 가고 축구교실도 데려가고 하다 보니 별거 아니더라고요.”

“최근 가장 좋았던 영화가 ‘라라랜드’였어요. 다음에는 ‘라라랜드’처럼 쿨하면서 가슴을 울리는 그런 멜로 영화를 해보고 싶네요.”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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