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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계란 쇼크 ⑤]‘독감백신도 계란으로 만든다던데…‘ 백신은 ’안전지대‘
-독감백신 원료 유정란, 안전한지 의문 제기
-유정란, 원료의약품 수준으로 철저한 관리
-녹십자ㆍ일양약품 “국내 생산 독감백신 안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살충제 계란 쇼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계란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안전성까지 의심되는 분위기지만 제약사가 생산하는 독감백신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식용 계란과 달리 독감백신 원료로 사용되는 유정란은 철저한 관리 속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녹십자, 일양약품, SK케미칼 등이다. 이 중 녹십자와 일양약품 독감백신은 유정란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한다. 반면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기 때문에 계란 안전성 우려에서 자유롭다.


녹십자와 일양약품은 백신 제조를 위해 사용되는 유정란은 원료의약품 수준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계열사인 ‘인백팜’에서 운영하는 부화장에서 유정란을 공급받고 있다. 해당 농가에선 연 평균 1800만개 정도 유정란이 생산된다.

녹십자측은 “백신 제조에 사용되는 유정란은 원료의약품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어 이번에 문제가 된 피프로닐, 비펜트린 등 살충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의 경우 자체 유정란 생산 농장은 없지만 계약된 농가 위생 관리가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일양약품은 세계적인 유정란 공급 업체 ‘지프’에서 유정란을 가져와 백신을 생산한다.

일양약품 역시 “이 농장에선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유정란을 도입할 때 검사를 통해 이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한 유정란만 백신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신은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제품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더라도 유통 전 품질 적합 여부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판 전 다시 한 번 안전성을 점검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는 셈이다.

한편 올해 독감백신은 총 2000만명 분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매년 독감백신 소요량이 1700~1800만명 분량인 점을 감안하면 올 겨울 독감백신 부족 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로선 계란으로 만드는 독감백신 안전에 대해서도 의심을 가질 수 있다”며 “다만 백신처럼 사람 몸에 직접 주입하는 의약품은 매우 철저한 관리하에 제조되고 있기에 독감 시즌이 오면 안심하고 접종해도 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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