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최근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은 학생들의 취업경쟁력과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학교기업 지원사업’ 가운데서도 부천대학교 학교기업 ㈜제펫스튜디오가 거두고 있는 높은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2013년도부터 운영된 ‘제펫스튜디오 연구소’의 경험을 기반으로 2015년 설립된 제펫스튜디오는 3D애니메이션 제작 및 교육·홍보용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으로서 애니메이션영화 ‘뽀로로’의 특수효과와 부천시 사회적경제조직의 홍보영상, 교육용애니메이션 작업 등을 수행하며 학교기업의 한계를 넘어 해당 업계 내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현재 3D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파트, 홍보영상 콘텐츠 제작파트, 경영 및 제작지원 파트 등 총 3개 파트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는 제펫스튜디오는 최근에는 뉴미디어와 머천다이징, 교육용콘텐츠 부문까지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VR콘텐츠의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이 가장 주력하는 것은 학교기업의 설립목적인 ‘교육’이다.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김양수 교수는 “학교기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강의실에서의 전공교육을 현장에서의 실무 경험으로 연계하여, 산업체 맞춤형 실무인재를 양성하고, 이것이 해당 분야로의 취업 및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들은 특성화고 2~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원스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취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천대 재학생들의 경우에도 콘텐츠 제작 기술교육과 실무 프로젝트 참여가 결합된 「실무연계 현장실습(3+5)」 프로그램, 제작기술력 향상을 위한 특강 및 멘토링, 콘텐츠 제작 수주와 품질 관리 및 제작일정관리를 창업 이후까지 계속해서 지원하는 「창업케어시스템」 등을 통해 취업 경쟁력과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학교기업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실무역량 향상과 함께 매출부문에 관한 계획과 차별화 전략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제펫스튜디오는 교육부터 발주, 제작, 피드백, 보완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직접적인 실무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3D애니메이션 및 3D게임그래픽, VFX제작사에 2년간의 경력을 인정받으며 입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뉴미디어 시대에 접어들며 콘텐츠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재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두루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영상·문화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나갈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