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애플이 1년 내 TV쇼나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0억 달러(1조1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6월 할리우드의 유명 TV 프로듀서 에릭트와 밴 앰버그 2명을 TV와 영화 사업 부분으로 영입한 애플은 향후 1년 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자체 콘텐츠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로써 애플은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에 이어 할리우드의 주요 콘텐츠 사업자로 시장에 제대로 뛰어든다.
 |
| [사진=게티이미지] |
앞서 넷플릭스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테드 사란토스 넷플릭스 콘텐츠 책임자는 내년에 약 70억 달러를 콘텐츠 제작에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콘텐츠 제작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아마존이 올해 비디오 사업에만 4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콘텐츠 시장 도전이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앞서 애플은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TV 시리즈 ‘플래닛 오브 디 앱스’를 공개했는데, 사실상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블룸버그는 “캘리포니아 기반의 거대한 IT 기업인 애플이 온라인상 파워풀한 영향력의 넷플릭스나 아마존과 맞붙는 형국”이라며 애플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