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제1과제 노동 개혁에도 52%가 ‘반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취임 후 세 달 만에 반 토막 났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7%에 불과했으며,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62%에 달했다.
취임 첫 달인 지난 5월 국정 운영 지지율이 대개 60%대 초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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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 연합] |
마크롱 대통령은 5월 대선에서 6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며 “프랑스 정치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총선에서도 과반의 압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권위적 리더십’ 문제가 제기됐다.
재정 건전화를 위해 국방예산 삭감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합참의장이 전격 사임했고, 노동시장 유연화와 대테러법안 정비 과정에서 ‘일방통행식’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 제1과제로 추진 중인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52%로 ‘찬성’(46%)보다 6%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회의원과 각료의 보좌관으로 가족을 채용하는 관행 금지 등 일련의 정치 개혁 입법에 대해서는 7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8∼10일 프랑스 유권자 9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36%까지 떨어져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에서도 집권 후 같은 시기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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