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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IB 준비하는 증권사들, 자기자본 순위 ‘엎치락 뒤치락’
- 한투, 삼성 약진으로 KB 5위로 밀려나
- 미래, NH 부동의 1, 2위 자리 굳힌 가운데 상위 20개 증권사 자기자본 증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 시행을 앞두고 상위 증권사 간 자기자본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증권사들의 총 자기자본은 지난해말보다 감소했지만 상위 20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증가하며 순위가 뒤바뀐 형국이 됐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말 자기자본 순위 1위와 2위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으로 변동이 없었다.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이 6조5955억원에서 7조1498억원으로 늘어났다. 2위인 NH투자증권도 4조5964억원에서 4조6925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3위였던 KB증권은 5위로 밀려났다. 한국투자증권이 1500억원 가량 자기자본을 늘리고 삼성증권 역시 초대형 IB 진입을 위해 자기자본 4조원대를 만들면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던 KB의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4조727억원에서 4조3450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3조7931억원에서 4조2232억원으로 늘어나 4조2162억원이던 KB증권을 소폭 앞질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초대형 IB진입을 목표로 하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을 발행하며 자기자본이 1조8861억원에서 3조168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2계단 뛰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3조1503억원)와 하나금융투자(1조9242억원)는 순위가 7, 8위로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기자본 규모별 초대형 IB 인가요건을 갖추기 위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늘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조원 수준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마저도 더 많은 분야의 사업진출을 위해 지금보다 자기자본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교보증권(7761억원)도 자기자본이 소폭 증가하며 현대차투자증권(7679억원)을 앞서 14위에 올랐다.

한편 전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지난해말 51조8561억원에서 50조8657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상위 20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40조2912억원에서 43조4491억원으로 3조원 이상 증가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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