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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최측근’ 호프 힉스, 백악관 임시 공보국장 발탁
-“언터처블(무적)ㆍ트럼프 감성적 지원 받는 최측근”
-트럼프 인종주의 논란 불거진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
-WP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공보국장 역할 맡아 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호프 힉스(28) 공보국 전략담당자가 공석인 공보국장직을 당분간 맡는다. 인종주의 태도로 전방위 공격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기에서 건져낼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힉스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을 비롯한 공보팀과 함께 임시 공보국장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공보국장 발탁 열흘 만에 권력투쟁 논란을 빚으며 지난달 31일 물러난지 2주 만이다. 정식 공보국장 인사는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사진제공=EPA]

힉스는 뉴욕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지난해 대선 기간엔 트럼프캠프의 언론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공보국 전략담당자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지난달 스카라무치가 공보국장에 전격 발탁되면서 공보라인이 대폭 개편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아 언론 보도에서 ‘언터처블’(untouchableㆍ무적)로 일컬어졌다. 한 백악관 관료는 힉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성적인 지원(emotional support)’을 받고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백악관에서 새로운 소동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샬로츠빌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최근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였다. 급기야 백인우월주의자를 옹호하는 본래 입장으로 회귀하면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들 줄사퇴와 공화당 내부 반발 등에 직면했다. 이 시점에서 힉스를 필두로 한 공보국이 어떤 국면전환용 카드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인사와 무관하게 힉스의 역할은 이미 해온 직무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힉스는 과거에도 통신책임자 역할을 여러 차례 주문받았으나, 본인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힉스가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오랜기간 공보국장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에, 공보국 행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WP는 내다봤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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