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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보톡스 균주 싸움’ 에도 국내 보톡스 수출은 호황
-보톡스 제조사들, 2분기 실적 고공 행진
-메디톡스, 10분기 연속 매출 실적 경신
-휴젤도 2분기 실적 사상 최대 기록
-업체 간 소송 있지만 사업은 호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보톡스 업체 간 균주 출처와 도용 논란으로 법정 다툼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보톡스 사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 보톡스 제조사들은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대표 보톡스 제조사 메디톡스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가 증가한 47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264억원, 당기 순이익은 29% 증가한 205억원이다. 메디톡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며 10분기 연속 실적 경신을 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해외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및 HA필러 시장 전망도 밝아 주력 제품의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6월부터 메디톡스 제3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만큼 하반기 성장도 기대된다. 메디톡스 제3공장은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원료 의약품과 완제 의약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생산 시설로 연간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KGMP승인과 함께 메디톡신 100단위 수출용에 대한 제조 및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또 다른 보톡스 제조사 휴젤 역시 2분기 실적이 고공 행진이다.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46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9%, 67%, 47%가 증가한 수치다. 휴젤도 매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 중인데 휴젤 실적 역시 메디톡스와 마찬가지로 10분기 연속 최대실적에 해당한다.

휴젤 측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력제품인 보툴리눔톡신 제품 ‘보툴렉스’의 빠른 해외 매출 성장과 확고한 국내 매출에 힘입어 이 같은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며 “남미, 동남아 등 해외 진출 국가 수출 호조와 러시아 등 신규 진출 국가의 수출성과가 더해지며 보툴렉스 해외 매출성장이 두드러졌다” 고 설명했다.

‘휴톡스’를 제조하는 휴온스의 실적도 눈에 띈다. 휴온스가 밝힌 2분기 실적(별도재무제표 기준)은 매출 709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이다. 1분기에 비해 각각 10.5%, 16.7%가 증가했다. 휴온스 매출 성장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 공이 컸다. 휴톡스는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이 58%나 상승했는데 지난 해 말부터 수출 승인을 받아 해외 수출을 개시한 점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국내 보톡스 제조사들간 다툼은 아직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6월 미국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 보톡스(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공정 일체가 도용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측에 따르면 메디톡스 전 직원 A씨가 대웅제약 직원 B씨에게 보툴리눔 톡신 균주에 대한 정보을 전달하고 금전적 대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며 양사는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부터 이어온 보톡스 균주 논란이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보톡스 제품의 해외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제조사들은 호시절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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