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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은 지난 조선업…직원수 줄고 CEO 연봉은 여전히 ‘0원’
- 조선업 업황 개선 가시화…3사 모두 흑자
- 직원수 줄고 평균 월급↓…3사 CEO 모두 ‘무월급’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조선업황이 올들어 개선되면서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실적도 향상되고 있다. 수천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던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다만 직원수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직원연봉 수준도 떨어졌다. 각 사 최고경영자(CEO)의 무월급 근무도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비상경영’ 체제란 의미다.

17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업 3사의 직원수는 2016년 6월말 기준 4만3074명에서 2017년 6월말 3만6610명으로 6464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수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중공업으로 모두 3263명의 직원이 직장을 떠났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도 800여명과 2200여명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직원 수 감소폭이 컸던 것은 주채권은행의 구조조정 요구와 회사 분사 등의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작년말 6개 회사 분사안을 확정했고, 지난 4월 1일부로 실행에 옮겼다.

각 사의 실적 개선은 눈에 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 6조1881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888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우조선은 44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국책은행과 정부 지원 덕분에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돼 올해 1분기말 1557%였던 부채비율이 6월말 248%로 대폭 낮아졌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9조4370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액(12조8585억원)은 줄었지만 영업이익(1862억원)은 크게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4조7367억원 매출에 48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 4개 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은 매출은 줄고 이익은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란 한계는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직원 월급이 줄었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6월 직원 평균 급여는 3265만원이었지만 올해 6월 2837만원으로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원 평균 급여가 2900만원(지난해 3100만원)으로 줄었다.

또 현재 조선 3사 CEO는 모두 월급을 받지 않고 근무하고 있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올들어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키로 했고,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작년 7월부터 월급을 한푼도 받지 않고 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도 월급을 반납 중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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