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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140% 공장가동?… 이유 봤더니
- 삼성重, 반기보고서에 해양 가동률 141.3% 공시
- 조선업 특성과 해양플랜트 인도 시기 맞물려 크게 높아져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중공업의 공장가동률이 14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자사의 공장가동률이 129.1%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해양 부문 가동률은 141.3%를 기록했고, 조선 부문 가동률은 119.9%였다. 통상 공장 가동률은 100%를 기준으로 공장이 이상없이 가동이 될 경우 100%를 기록했다 표기하고, 사고 또는 재고물량 과다 등의 이유가 발생하면 가동률이 100% 이하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140%가 넘는 공장가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6월말 인도한 쉘 프렐류드 전경.

이같은 원인은 조선업 특성과 관련이 깊다. 삼성중공업 외에도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역시 100%를 넘는 공장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반기 보고서에서 평균가동률이 106.5%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대우조선해양은 102.3%를 기록했다.

조선업은 일반 공장 생산설비 가동률과는 달리 생산인력 투입량(Man Hour·MH)으로 가동률을 산정한다. 예컨대 A사가 사업계획을 세울 때 휴일수 등을 고려해 목표 가동 시간을 1000MH으로 추산했는데, 인력이 집중필요할 요인이 생겨 야간휴일 근무가 늘어나게 되면 1400MH만큼 일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 공시되는 공장 가동률은 140%가 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삼성중공업의 공장가동률이 여타 조선사 대비 현저히 높은 것은 왜일까. 여기엔 삼성중공업이 올해 상반기에 그동안 건조했던 해양플랜트를 대거 인도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쉘 프렐류드 FLNG(34억달러)를, 지난 4월에는 익시스 CPF(27억달러)를 인도했다. 지난 6월중순에는 스타토일잭업리그 1호선(6억달러)을 인도했고, 지난달에는 스타토일 잭업리그 2호선(6억달러)을 각각 인도했다.

해양플랜트는 통상 최초 계약때보다 인도시기에 주문사항변경(체인지오더)이 많이 발생한다. 인도 직전 단계에서 발주처측의 요구 사항이 늘어나게되고, 이를 맞추기 위해선 인력 집중 투하가 필요해진다. 쉘 프렐류드의 경우 9개월 가량, 익시스의 경우 1년 가량 인도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인도 직전 체인지오더가 발생할 경우 발주처측이 대부분 비용을 지불하고 인력을 투입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으로 입은 피해는 것의 없다”며 “해양플랜트 인도가 거의 마무리 돼가는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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