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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핵ㆍ미사일ㆍ도발 언행 중단’ 대북 대화 3대 조건 제시
-“북한과 대화하겠지만 아직 아냐”
-“UFG 훈련 계획대로 한다” ‘쌍중단’ 일축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핵 실험ㆍ탄도미사일 발사ㆍ도발 언행 중단 등 3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열고, 이 같은 북미 대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은 기꺼이 북한과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것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 지점(that point) 근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일 휴가지인 트럼프 내셔널 클럽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오른쪽). 지난 4월15일 평양의 군사 퍼레이드 도중 김정은이 손을 든 모습. [AFP=연합뉴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을 향해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언행을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부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북미 대화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대화 테이블에 앉기 위해선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대화에 도달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김정은에게 달려있다”고 공을 넘겼다.

노어트 대변인은 오는 21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 “이런 군사훈련은 전 세계 어디서나 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이중 동결(double freeze)’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연합군사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주장한 중재안인 쌍중단(雙中斷ㆍ북한 핵ㆍ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또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만큼 북핵 위협을 잘 아는 나라는 없으며, 미국은 두 동맹국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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