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지현ㆍ08신선2ㆍ13정화ㆍ11시온…섭취 피해야
-홈플러스 계란 일부 초과검출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이 결국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출 지역도 철원, 양주, 나주, 천안까지 확산되면서 전국 총 6곳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피프로닐(Fipronil)이 검출됐거나 비펜트린(Bifenthrin)이 초과 검출된 농가 4곳이 추가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시중에서 유통된 제품 중 “홈플러스 신선대ㆍ부자특란서 비펜트린이 초과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모두 살충제 성분으로 피프로닐은 과다 섭취하면 두통, 경련, 구토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간 섭취하면 간이나 신장 등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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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충남 천안의 시온농장이 생산한 신선대 홈플러스 계란 모습.] |
특히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의 계란에서까지 살충제 성분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남 나주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의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농가는 친환경 축산물 인증 가운데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다. 축산당국은 판매업체, 대형마트, 농협 등에서 보관하는 계란의 유통 경로를 파악해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것은 전량 폐기할 계획이다. 이어 충남 천안의 한 농가에서도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됐다.
이로써 홈플러스 계란 품목 중 일부가 비펜트린 성분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천안 계란은 시온농장이 생산한 ‘신선대홈플러스’ 계란이고, 나주는 정화농장의 ‘부자특란’이기 때문이다. 각각 ‘11시온’, ‘13정화’의 생산자명이 표기돼 있다. 이번에 조사 받은 신선대홈플러스는 0.02㎎, 부자특란은 0.21㎎이 검출됐다. 부자특란은 기준치의 21배에 달한다. 비펜트린 허용 기준은 0.1㎎/㎏이다. 식약처는 16일 이들 계란의 유통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회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원 철원의 ‘지현농장’과 경기 양주의 ‘신선2농장’이 생산한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초과검출됐다. 지현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에서는 피프로닐이 ㎏당 0.056㎎이 검출됐고 신선2농장에선 비펜트린이 ㎏당 0.07㎎이 검출됐다. 각각 ‘09지현’, ‘08신선2’의 생산자명이 쓰인 계란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계란에 이들 농가의 생산자명이 표시돼 있다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구입한 제품에 이 같은 표시가 적혀있다면 반품해줄 것을 요청했다.
korean.gu@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