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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택 “文 정부 100일은 ‘내로남불’로 점철”
- “9월 정기국회서 강한 야당 모습 보일 것”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은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맞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100일”이라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실망과 무능, 독선과 포퓰리즘의 100일로 평가하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적폐타령으로 집권했지만, 지난 100일을 돌이켜 보면 문재인 정권도 과거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극복한 것이 없다”며 “오히려 안보와 인사, 각종 정책에서 새로운 적폐들을 쌓아왔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100일 평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적폐청산은 이제 정치보복과 이념편향, 급진과 졸속의 대명사가 됐다”며 “촛불 덕분에 어부지리격으로 정권을 잡았더라도 집권을 한 이상 국민을 통합하는 노력을 진정성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런데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 되기까지 아직도 촛불의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촛불에 취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자신만이 정의이고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독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별도로 준비한 자료를 통해 10대 ‘내로남불’로 ▷안보 먹통 ▷행태 쇼(Show)통 ▷협치 불통 ▷포퓰리즘(공무원 과다증원 및 재원 없는 100대 과제 등) ▷졸속정책(탈원전, 4대강 보 개방 등) ▷인사 망사 ▷급진정책(최저임금 인상 등) ▷퍼주기 복지 ▷증세 폭탄 ▷권력기관 장악 등을 꼽았다.

그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운전석은커녕 조수석도 아닌 뒷자리 신세 형국 아닌가”라며 “북한에 대화만 구걸하고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대책 없이 세월을 보낸다면 소위 코리아 패싱, 문재인 패싱은 머지않아 현실화될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규제폭탄과 보복성 조사로 기업을 옥죄고 있다”며 “청개구리식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의 급진적 인상 등으로 코리아 엑소더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부는 향후 수십조의 재정부담이 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100과제 이행에 178조 원이 든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그 돈을 어디에서 충당할지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교과서는 폐지하라고 업무지시 2호로 명령을 내렸던 대통령이 이젠 대한민국 건국일은 맘대로 1919년이라고 규정했다”며 “문 대통령이 말한다고 역사로 굳어지고 결론이 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인사는 만사인데, 문재인 대통령 출범 100일 동안 우리가 보았던 인사는 망사였다”며 “오로지 자기편만 챙기고, 자기와 코드가 같은 사람들만 골라 정부에 내리꽂듯이 임명한 것은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는 안보와 경제를 제대로 챙기고, 좌파 포퓰리즘, 국민 혈세 퍼주기, 국민 편 가르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합리적이고 강한 제1야당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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