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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팀장은 오늘도 ‘드라이브 스루’에 간다
-따로 주차없이 시간 절약해 ‘인기’
-커피전문점ㆍ편의점까지 확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최근에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에 늘어선 긴 차량들을 볼 수 있다.

고양시 화정동에 사는 직장인 이광용(43) 씨는 아침 출근길에 집 근처 DT매장에서 커피를 사 가지고 회사로 간다. 자동차를 탄 채 입구로 들어가 매장 밖에서 직원을 호출해 커피를 주문하고 차안에서 주문 금액을 결제하고 차량유도선을 따라 이동한 뒤 완성된 음료를 건네받는다. 차량 대기 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분도 채 안 걸린다. 이 씨는 “일부러 주차하지 않고도 커피를 살 수 있다는 게 편리해 DT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이처럼 바쁜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커피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DT의 최대 강점이다. 출퇴근길 들르기 쉽고, 별도로 주차할 필요도 없어 시간 절약에 용이하다. 비나 눈이 올 경우에도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는 점도 편리하다.

할리스커피 대전도안DT점. [사진제공=할리스커피]

그동안 국내 DT매장은 ‘속도와 편리함이 생명’격인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늘어났지만 지금의 DT매장은 커피전문점과 편의점까지 덩치가 커지고 있다.

향후에도 패스트푸드와 커피전문점 업계를 중심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높은 회전율과 접근성으로 DT 매장은 일반 대비 매출이 더 높아 소비자 뿐 아니라 업체 입장에서도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T 매장은 일반 매장과 견줘 평균 20~30% 매출이 높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더엔피디그룹에 따르면 DT매장 이용객의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다. 전체 외식 시장 방문객이 같은 기간 3% 내외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뚜렷한 증가세다. DT매장 방문객은 대부분 1인 드라이브 족이다. 전체 방문객의 60%는 혼자 운전을 해 DT매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먹는 메뉴는 커피였는데, DT매장 방문객의 30%가 커피를 구매했다. 더엔피디그룹 관계자는 “DT매장 이용 소비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연령대는 35~44세 그룹”이라며 “이용객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 정도가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했다. 또 DT매장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오후 2~4시 사이로, 20~28%의 이용객이 방문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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