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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계 ‘광고킹’은 명인제약…지난해 354억 1위
500대 광고업체중 제약사 36곳
광고총액 2724억…1년새 88억
200억 넘긴 일동·광동 2·3위에


제약사들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 향상과 제품 매출 향상을 위해 대중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행법상 전문의약품 광고를 하지 못하는 제약사로서는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대중광고가 필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6년 상위 500대 광고업체’ 현황 자료에 포함된 제약사는 총 3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광고 총액은 272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500대 업체에 포함된 제약사는 32곳으로 광고 총액은 2636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업체 수는 4곳, 광고비는 88억원이 증가했다. 2014년에는 제약사 30곳, 광고 금액 2437억원이었다. 매년 제약사 광고비 집행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제약사 중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집행하는 곳은 명인제약이었다. 명인제약이 지난 해 집행한 광고비 총액은 354억원이다. 명인제약은 잇몸치료제 ‘이가탄’과 변비약 ‘메이퀸Q’에 전폭적인 광고비가 집행되고 있다. 명인제약에 이어서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 상처치료 연고제 ‘마데카솔’, 갱년기증상 치료제 ‘훼라민큐정’ 등을 보유한 동국제약이 313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아로나민’을 보유한 일동제약이 230억원, ‘삼다수’, ‘비타500’ 등을 보유한 광동제약 201억원, ‘박카스’를 보유한 동아제약이 155억원으로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의약품을 많이 보유한 회사로선 대중광고를 활용하는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약사의 대중광고 이용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트렌드가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제약사의 사업 영역은 광고가 불가능한 전문의약품에서 점점 대중광고가 가능한 일반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람들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사는 기본적으로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이기에 대중에게 신뢰감이 높다. 이런 점을 활용해 최근 제약사들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에 제약사 노하우를 담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중광고는 단지 광고되는 제품의 매출만 바라보는 효과가 아니라 기업에 대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라며 “제약사들이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영역으로 제품을 확장하면서 제약사의 대중광고 이용은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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