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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싸졌다’…낙폭과대 vs 버티는 맷집주 살까?
- ITㆍ금융 낙폭과대 매력↑…소재 산업재, 밸류에이션 매력
- ‘맷집주(소재산업재)가 낫다’ vs IT는 3분기ㆍ소재산업재는 4분기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대북리스크로 요동쳤던 국내 증시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최근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싸다’는 인식도 시장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다만, 주도주에 대한 고민은 커졌다. 최근 낙폭이 컸던 정보기술(IT)주, 금융주 아니면 시장 조정 속에서도 잘 버텼던 소재 산업재 가운데 대안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외국인은 1조669억원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고 전기전자업종 주식은 이보다 많은 1조15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같은 기간 업종 지수를 보면 전기전자 -6%,철강금속 -4.76%,은행 -4.05%,증권 -4.09%, 화학 0.71%, 기계 -1.1%로 하락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가 대부분 IT주에 집중되고 있는데다 낙폭이 과대해 다시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증권과 은행 등 금융주 역시 가격 조정을 받아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당분간 주도업종인 IT의 수급공백이 예상돼 밸류에이션(평가가치)매력과 경기상승모멘텀(동력)이 있는 소재산업재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시장 하락시에도 잘 버텼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8월1~11일)IT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비교해본 결과 IT 1.5배인 반면 소재 0.9,금융 0.7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이에 낙폭이 과대한 주도주보다 그동안 선방했던 맷집주(소재산업재)를 주목하자는 조언이다. 시장에서 조정을 받을 때 덜빠진 업종의 경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해 시장이 다시 상승할 때도 리바운드가 강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시장에서 조정받을 때 철강, 화학, 기계, 산업재 등이 덜 빠졌기 때문에 펀더멘털이 좋다는 의미”라며 “낙폭과대였던 IT주는 사이클 논란이 있어 3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 좋고, 낙폭과대에서는 금융주가 더 상승탄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낙폭과대주와 맷집주 사이의 투자기간과 수익률을 다르게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어떤 시기의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것이냐는 시차의 문제라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위치가 투자비중을 높일 수 있는 기회지만 시장이 올라야 할 논리가 바뀐 여지도 있어 기대 수익률을 높게 가져가면 안된다”며 “당장 3분기를 고려하면 주도주였던 IT, 연말과 내년초까지 가져가면 소재산업재가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외 경기 사이클에 따른 투자와 연동돼 IT와 소재산업재 모두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시장은 수출주와 내수주 중심으로 구분하는 것이 맞다는 논리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센터장은 “최근 기관투자자들도 많이 묻는 질문이 IT 사이클 논란인데 글로벌 IT기업들의 투자로 당분간 사이클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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