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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테마주, ‘폭풍 눈물!’
- 문 대통령 취임 100일, 우리들휴브레인 등 테마주 주가 반토막
- 투자자들 투자유의, 금융당국 시장조치 지속 필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만원짜리 주식이 이게 뭡니까. 안 미치고 산다는게 용하네요.”(DSR제강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투자자)

한때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던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가 문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눈물을 쏟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반등, 단기간 고수익을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100일 동안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아우성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금융당국은 물론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꾸준히 테마주에 대한 과열 및 부작용들을 우려하며 투자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하지만 테마주 투자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여전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정부 출범일인 지난 5월 10일부터 현재(14일 종가기준)까지 약 100일 간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주요 종목들은 주가 하락률이 증시 내 최고 수준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인식되는 우리들휴브레인은 이 기간동안 53.87% 급락했다.

이는 거래정지중인 대우조선해양(-100%)과 관리종목인 STX중공업(-54.52%) 다음으로 가장 큰 낙폭이다.

우리들휴브레인에 이어 우리들제약도 주가가 52.27% 하락했다.

이미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사업상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가 최대주주와 관계가 있고 문 대통령의 소속법인이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말 1만3000원대까지 주가가 급등했고, 우리들제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직후 3만원대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각각 2000원대, 7000원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역시 연관성을 부인한 DSR과 DSR제강도 대표이사가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락했다. DSR은 지난 약 100일 동안 43.86%, DSR제강은 40.92% 주가가 빠졌다.

[자료=코스콤]

이밖에 신일산업도 11.88% 하락했으며 코스닥시장의 바른손과 유성티엔에스도 각각 마이너스(-)48.86%, -10.2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테마주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 시장을 통해 드러났다”며 “인물과 관련한 테마주의 급등은 결국 거품붕괴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가 형성될 수 없는 테마주는 급격한 가격상승이 단기적으로 지지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마주는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단기 이슈에 크게 흔들리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세운 실장은 “투자자들이 로또를 기대하는 심정으로 단기 고수익을 노리고 테마주에 투자하는 전략은 위험하다”며 “가급적 펀더멘털을 중시하고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전략으로 바뀌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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