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업익 흑자전환했지만…이스트소프트, 자회사 덕은 언제쯤?
-상반기 매출, 전년比 12%↑…연결기준으로는 수익성 악화
-자회사 실적 부진 영향…“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공급ㆍ개발업체 이스트소프트가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개선세를 나타냈다. 다만, 줌인터넷과 이스트게임즈 등 자회사의 매출은 감소세를 보여 연결 기준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의 상반기(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억6900만원, 1억1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억7700만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이스트소프트는 연결 기준으로는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회사의 상반기(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281억7600만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2억4200만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도 8억300만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우선 자회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줌인터넷의 수익성 악화가 연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줌인터넷은 상반기 매출로 전년 동기보다 18.2%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0% 넘게 감소한 7억6800만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2% 넘게 감소한 것이다. 줌인터넷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이스트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17%가량 감소한 46억9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며, 2억7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자회사의 실적이 하반기 이후에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치적 이슈와 그에 따른 광고경기 침체가 줌인터넷의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 이후 전년 수준의 매출 규모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스트게임즈의 실적도 현재 테스트가 진행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인수목적회사인 골든브릿지제3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문을 두드리던 줌인터넷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줌인터넷이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이스트소프트와 영업조직을 통합하면서 모회사 의존성이 커졌다는 점이 미승인 사유로 지적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안에 독자 광고영업 조직을 구축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