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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계란 ‘살충제 공포’도 확산…국내 수입과자 시장 ‘비상’
-오스트리아 판매 상품서도 ‘살충제’성분 검출

-현재 EU 17개 국 상품서 피프로닐 성분 나와

-韓 유통업계도 ‘초동대응’ 차원 나서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산 계란들어간 과자 철수

일선 유통업계에서 팬매되고 있는 벨기에산 고급 수입과자 제품. 해당 제품들은 벨기에에서 생산된 계란이 아닌 ‘계란 분말’이 사용됐지만, 백화점업계는 초동대응 차원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유럽의 대표적인 낙농업국가 오스트리아에서도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으로 만든 첫 제품이 당국에 적발됐다. 살충제 계란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한국의 식탁물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농림축산식품부 정밀 조사에서 문제가 된 국내산 계란이 가장 큰 문제인 가운데, 백화점과 고급 슈퍼마켓체인, 그리고 수입과자숍에서 판매되는 다수의 과자류 제품들은 유럽에서 생산된 계란이 들어간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AGES)은 최근 마요네즈와 제빵 상품 등 달걀이 들어간 80개의제품을 임의로 골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18개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피프로닐 성분이 나온 제품들은 모두 식당에서 사용되는 도매용 제품이다. 수입처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폴란드였다. 하지만 검출된 피프로닐 양은 최대치가 0.1㎎/㎏에 그쳤고, 유럽연합(EU)의 기준치인 ㎏당 0.72㎎에는 훨씬 못미쳤다고 당국은 설명햇다.

현재 EU는 지난 주 지금까지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나 계란으로 만든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나라로 17개국(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덴마크 등 유럽국가 포함)을 발표했다.

오염된 계란이 검출된 국가는 현재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 등 3개국이지만, 다른 국가에 대한 추가적인 정밀검증이 진행되고 있어서, 상황은 더 크게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국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해당 관련상품에 대한 국내 유통 차단에 들어갔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란 코너 모습. [제공=연합뉴스]


롯데백화점은 지난11일부터 매장 지하 1층 식품관에서 벨기에와 독일ㆍ네덜란드ㆍ영국 등 주요 서유럽 4개국에서 계란을 사용해 생산한 제품을 철수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정확한 정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백화점도 판매하던 쥴스데스트루퍼 등 벨기에산 와플과 비스킷 제품들을 매장에서 지난 10일 제외했다. 또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서며 해당 5개국의 제품을 판매하는 벤더사들에게 정확한 성분 분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쥴스데스트루퍼와 스트룹 와플(네덜란드), 헬와(네덜란드) 등 제품군에서 계란이 사용된 제품을 매장에서 지난 10일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매장에 알림판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벨기에ㆍ네덜란드산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롯데슈퍼도 프리미엄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던 스트룹와플과 코펜라스 쿠키(독일) 등 제품을 잠시 판매 중지 시켰다. 이마트도 현재 트레이더스와 이마트에서 판매되던 벨기에와 독일 제품 각각 1개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현재 매장에서 판매되는 벨기에산 제품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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