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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리스크…국내 증시에 ‘독’이자 ‘약’?
사진=오픈애즈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나타났던 우려들이 북한 리스크를 만나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2400선 돌파의 주역인 정보기술(IT) 업종은 이달 들어 타 국가의 IT주와 비교해 빠르고 가파르게 조정을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ㆍ전자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5.38%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업종지수가 34.77% 상승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북한 리스크가 증시 전반에 퍼지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IT 기업의 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것이 부담이었으나 북한 리스크에 따른 조정으로 그 괴리가 대부분 좁혀져 추가 조정의 명분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고점 논란’에 시달리던 IT 업종이 본궤도를 찾아 추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노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북한 리스크는 또 코스피가 저점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기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되는 추세지만, 이익 추정치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힌다.

서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고 해도 시장은 이미 그것을 반영한 상황”이라며 “북한 문제가 조정 폭을 확대시켜 저점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그는 “지금까지 추정된 이익만으로도 시장의 안정성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외 리스크를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지만, 이 문제는 장마보다는 소나기에 가까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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