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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광복절 ③] “5조원짜리 ‘임시공휴일’…쉬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임시공휴일 내수진작에 ‘특효약’ 평가지만…

-14일은 끝내 ‘일하는 월요일’로 남아

-오는 10월 2일은 임시공휴일 지정 확실시

임시공휴일은 상당한 경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다수의 경제 분석과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왔다. 최근 소비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기에 유통업계에 임시공휴일 지정은 더욱 간절했다. 하지만 끝내 지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임시공휴일 관련 자료 사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기다려던 ‘임시공휴일 지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4일은 ‘놀월(노는 월요일)’이 아닌 ‘일하는 월요일’이 됐다. 14일이 임시공휴일에 지정될 것이란 루머가 지난주 퍼졌던 터라 많은 이들이 아쉬움이 더 컸다.

유통업계도 아쉬워했다. 임시공휴일은 상당한 경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다수의 경제 분석과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최근 소비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기에 임시공휴일 지정은 더욱 간절했단 평가다. 하지만 끝내 지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임시공휴일은 수조원대의 경제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015년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당시 추산한 경제 파급효과는 5조1600억원에 달했다. 휴일이 생기는 데 따라서 발생한 숙박ㆍ음식ㆍ운송서비스업의 생산유발액은 3조9000억원, 여기에 각 산업별 부가가치액 1조26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특히 유통업계가 이같은 특수를 가장 강하게 누린다.

대한민국 인구 5000만명의 절반인 2500만명이 평균 7만9600원을 휴일에 쓴다고 가정했을 때, 직접적인 소비 지출액만도 1조9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계산됐다. 식비(34.1%)가 가장 많고, 이어 숙박비(23.9%)와 교통비(28.2%), 오락문화비(13.8%) 순이었다.

순서대로 외식업계, 호텔, 대중교통, 복합쇼핑몰ㆍ테마파크 등이 이득을 보는 셈이다. 최근 몰캉스(몰ㆍ‘Mall’ 과 바캉스ㆍ‘Vacance’의 합성어) 개념 등장에 큰 수혜를 보고 있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계도 임시공휴일이 제정될 경우 큰 수혜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들 유통업체들은 부진을 겪고 있다. 호텔업계는 사드보복 이후 손님이 절반이상 줄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일부 호텔 체인들은 현재 상황을 견딜 수 있지만, 중소형 숙박업소들은 다수가 존폐위기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트레이더스 자료사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자 유통업체들은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5월 이후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꾸준히 상승해 111.2포인트까지 올랐지만, 해당 지표가 경기에 반영되는 데는 최소 3~4개월이 소요된다. 빨라야 10월, 늦게는 내년 초가 돼야만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백화점 업계는 지난 2분기 실적이 무려 21.1%의 역신장했다. 증권가는 백화점 주요 3사의 기존점들은 평균 2%씩 역신장했다. 이마트는 2분기에 5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하며 순항했지만, 이는 신규 콘셉트 점포인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이 97.8%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의 성장률은 6.9%에 그쳤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이 지정된다면 업계의 실적에도 많은 개선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내심 바라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임시공휴일이 지정되지 않아 아쉽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 공휴일 지정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도 사실상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죽어있는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선 임시공휴일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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