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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긴급진단]악재에만 민감한 코스닥, “올라보지도 못하고...“
- 코스닥 7.23% ‘털썩’…반면 코스피 5.38%↓
- 호재엔 ‘뜨뜻미지근’ㆍ악재엔 ‘깜짝’ 반응
- 위험회피 심리↑…코스닥 방향키 쥔 코스피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북핵 리스크가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을 더 크게 흔들고 있다. 악재에만 민감한 모습을 보이는 코스닥의 속성이 이번 ‘8월 위기설’에도 반응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먼저 반등세를 보인 후 코스닥 시장도 뒤따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4일 677.32에서 연중 고점(종가)을 찍은 후 급격한 조정을 시작, 이달 11일까지 14거래일 동안 7.23% 하락했다. 지난 28일과 이달 3일에는 무려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680선 턱밑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내 620선으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가 이 기간 5.38% 하락한 코스피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자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올 상반기 무려 18.03% 상승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5.95%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북한 리스크가 터지자 ‘호재에 둔감, 악재에 민감’한 코스닥의 속성이 이번에도 나타난 것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일반적으로 호재에는 둔감하게 반응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과거 북한리스크 뿐만 아니라 브렉시트, 차이나쇼크 등 글로벌 악재가 터졌을 때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결국 북핵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 시장인 셈이다. 북한 리스크와 함께 상승 피로감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단일 요인이 작용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스몰캡 종목들은 과거에도 각종 악재가 터졌을 때 대형주 대비 더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며 “북한 리스크가 부각돼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가 잠잠해지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때까지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진단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의 바닥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배당주나 일부 튼튼한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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