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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현의 ‘멀티우승’ 전략, “막판에도 공격적으로”
삼다수 최종라운드 앞두고 이틀째 1위
‘1년에 1승 하는 선수’ 오명 탈피 작전
3타차 추격자 무려 9명…5타차는 14명
박빙승부, ‘관리골프’ 할때 아니다 판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최근 3년간 매년 1승씩만 거두고 있는 오지현이 2017 후반기 개막전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멀티 우승’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오지현(21)이 12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ㆍ6545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시즌 2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오지현 [사진=KLPGA 제공]

전날 1라운드에서 9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던 오지현은 “어제와는 달리 바람이 많이 불어 코스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 했다”면서 “챔피언조와 앞조, 그 앞조 등 모두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이고, 몰아치기가 가능한 코스여서 모두들 공격적인 플레이들 할 것 같은데, 나도 마찬가지로 공격적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 해에 1승 하는 선수’라는 달갑잖은 별명을 떨쳐내고, 멀티우승으로 가기 위한 전략으로 ‘공격’을 택한 것이다.

6∼7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후 후반 11번 홀과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했다. 오지현은 “투어 뛰는 기간이 길어질 수록 리커버리 능력 느는 것 같다”면서 “쇼트게임, 트러블샷 연습 많이 한 것이 리커버리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고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경우가 있어도 파 세이브를 잘 해왔던 오지현은 이 홀에서 어프로치 세번째샷을 맘 먹은대로 치지 못했다.

오지현은 “두번째 샷을 치는 지점이 러프였고 라이도 어려웠다. 온그린에 성공하지 못한 후 어프로치때 클럽 선택의 미스가 있었다. 52도를 잡았어야 했는데, 피칭을 잡는 바람에 커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과거 조정민에게 역전패 당한 적이 있다는 오지현은 “내일 그럴 일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지현과 1타차 뒤에는 ‘8연속 버디쇼’를 펼친 고진영과 전날 오지현과 함께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이승현이 있다. 최유림이 선두와 두 타차 단독 4위이고, 9언더파로 오지현을 추격하고 있는 공동 5위에는 이정은, 김해림, 장수연, 고나현, 안송이, 이효린이 버티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지막날 ‘역전우승’ 가능권으로 보는 다섯 타 차엔 무려 14명이 있다.

한 사람이 버디하고 경쟁자가 보기하면 한 홀에서도 2타 격차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 때문에 마지막 열 여덟개 홀을 남겨둔 오지현으로서는 ‘관리 골프’가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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